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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첫 모의 수능시험 앞두고 "보지 말라" 공문 논란

시민국어선생 2012. 5. 13. 22:37

첫 모의 수능시험 앞두고 "보지 말라" 공문 논란

[JTBC]

입력 2012.05.11 22:33 / 수정 2012.05.11 22:41

[앵커]

현재 고2 학생이 수능을 치르는 2014학년도 시험에서는 A, B 두 가지 유형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합니다. 달라진 수능에 대비해 치러지는 첫 모의 시험을 코앞에 두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의 고등학교에 "시험을 보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천권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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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시험지만 나눠주든지, 시험 시간에 EBS 방송을 보면서 문제 풀이만 하세요"

지난 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고등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17일 전국의 고 2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2014학년도 대비 모의 수능과 관련해
'시험을 치르지 말라'고 지시한 겁니다.

대신 EBS 강의를 보면서 문제만 훑어 보라고 했습니다.

일선 학교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대부분 예정대로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창영/서울 휘문고 교사 :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예정대로 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정확한 시험 유형과 난이도를 알려준다는 취지로 모의 수능을 주관하면서, 학교별로 시험을 자율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수능과 똑같이 고교 3학년의 전 과정에서 출제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고 2 학생의 경우 시험을 보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경훈/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 : 전국의 모든 학생들의 진도나 과목을 고려해서 출제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요. 학생들에게 전체 내용을 안내하는 차원에서 시험범위를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들은 막막합니다.

[송동민/서울 인창고 2학년 : 바뀐 수능을 치르는 첫 타자인데, 안 배운 곳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올 거 같아서 막막해요.]

이번 모의시험이 자칫 어렵게 느껴져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난이 일 것으로 예상되자 교과부는 뒤늦게 시험을 보지 말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어처구니 없는 행정 때문에 쓸모없는 시험을 위해 많은 예산을 낭비하게 됐습니다.
출처 : 파파안달부루스
글쓴이 : 호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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